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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월 농장일기 7/4목 오전 덥다 양동이논 벼의 가지벌이도 잘 되고 있다. 생강순 첫 발견. 호랑덩쿨콩 깍지도 거의 까매짐. 수박꽃 발견. 7/9화 더워. 가문 날씨 농부님께 받은 팥을 심다. 고구마 잘 자란다. 수박 덩쿨이 울타리를 타고 오른다. 토종이라서 그런가? 보리 전체 수확 7/13토 덥다고 고라니에게 고구마잎 다 띁임. 오이 처음 맺힘. 오줌액비 줌. 7/18목 흐리고 더움 흑수박이 꽤 맺혔다. 토종오이 첫 수확. 작지만 알차고 수분이 많다. 콩 확 종료. 고구마 다시 자라기 시작함. 오르레아 피기 시작함. 상추는 시들. 참외는 덩쿨 자라기 시작. 오이와 수박, 참외에 막걸리 액비 7/23화 습하고 더움 비가 많이와서 물은 안주고 전체적으로 풀잡기. 생강 많이 올라왔다. 참외도 살짝 울타리를 탄다. 수박 매.. 더보기
그 동안의 에세이 에세이를 계속 쓰려고 노력하지만 늦는 이유는 쓰기 싫어서, 쓰기 싫을 만큼 힘들었다. 그런데도 글로 남기는 이유는 솔직하게 기록하기 위함이다. 힘듦의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이것을 이겨내는 방법도 경험이기 때문에, 한번 버텨낸 적 있다면 다음 번에는 좀 더 빨리 회복된다. 회복되는 모습을 바라보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모든 게 하기 싫은 상태에서도 하는 것,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내가 좋아하고 해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기 전에 좋아하는 음반 듣기, 좋아하는 뮤지션 공연 보러 가기, 시원한 밤길 산책하기, 텃밭에 작물 돌보기, 그리고 음악 작업 시작하기. 허지웅이 했던 말처럼 '마음속에 오래도록 지키고 싶은 문장을 한 가지씩 준비해놓고 끝까지 버팁시다'. 더보기
같은 지향점에 대하여 (채우장 후기) 지난 주말, 서울 연희동의 제로웨이스트 카페인 '보틀팩토리'에서 '채우장' 장터가 열렸다. 그들답게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는 장터로, 셀러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하지 않으며 구매를 원하는 손님이 직접 용기나 그릇에 담아가야 한다. 정해진 용량의 패키지를 파는 것이 아니라서, 필요한 만큼의 양을 저울로 재어서 판매하게 된다. 이번 채우장에 처음 셀러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다른 장터 준비에 대해 필요한 물건들도 달랐다. 우선 저울과 국자, 설거지용 면보, 손수건 등 디스플레이와 패키지 용품보다 주방용품이 많았다. 티슈, 비닐 등 일회용품을 대신하여 흐르는 물에 씻고 더러워지면 바로바로 닦아 쓰기 위해서다. 그리고 판매 물품 (이번에는 술지게미 요거트와 쿠키를 팔았다)를 담는 용기로도 플라스틱 대신 유리병을 택했.. 더보기
2019-06 농장일기 6/2일 맑음 오줌액비 2통 가져와 물과 흠뻑 줌. 호랑콩 열매 열리기 시작함. 고라니가 덩쿨콩 줄기 하나 먹음. 깻잎 뜯어옴. 작물 있는 곳에 버섯배지 뿌리고 고구마 멀칭하고 옴. 보리 쑥쑥 자라는 중. 마늘보리밭 옆에 다행이 수전이 있어 양파 흠뻑주고 쓰러뜨리고? 옴. 감자 꽃대 꺾어줌. 6/6목 흐림 지난 액비 이후 잘자란거 느껴짐. 오이가 그물까지 키가 안닿아 보리 꺾어 지지해줌. 집에서 만든 커피박퇴비 물에 불린 후 밭에 줌. 쌀뜬물 액비 덩쿨 위주로 줌. 호랑콩 제일 작은 아이에서 덩쿨이 나옴. 상추 띁어서 먹음. 보리 여물기 시작함. 모내기 날. 6/9일 모내기 하고 남은 붉은차나락의 모를 텃밭 앞에 양동이논 만으로 만듬. 호랑이덩쿨콩 알 여물기 시작하면서 무늬가 나옴. 강낭콩도 여물기 시작.. 더보기
열람가능 책 리스트 공간 대여, 소모임 등 노엘라 하우스 방문 시에 읽을 수 있는 책들입니다. 거실 혹은 방에 앉아 조용히 읽을 공간도 있어요. 자급자족, 일, 심리 관련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순서 - 책이름/ 저자/ 출판사)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사계절 토종 농사는 이렇게/ 변현단/ 그믈코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종합 재미 상사/ 들녘 오두막 편지/ 법정/ 이레 모든 삶은, 작고 크다/ 루시드 폴/ 예담 제이쓴의 자취방 인테리어/ 제이쓴/ 들녘 우울할 땐 뇌 과학/ 앨릭스 코브/ 심심 나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왕따였던 어른들의 인터뷰집/ 씨리얼 희망, 살아 있는 자의 의무 - 지그문트 바우만 인터뷰/ 인디고 연구소 기획/ 궁리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호암 에마/ 제인 오스틴/ 민음사 내.. 더보기
2019-05 농장 일기 5/3 금 더움 정오쯤 갔는데 모판만들기 도와주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감자밭에 풀 잡아주고 물을 한줄로 줌. 더워서 옷 하나를 벗었다. 쉬다가 마늘양파밭에 물주고 재인님 밭 구경했다. 해바라기도 잘 자라고 있다. 마끈을 정리하고 개인밭에 그물 한면을 감아주었다. 부추도 캐왔다. 밭일 마치고 모판만들기를 도왔다. 해가 지니 추웠다. 5/9 목 선선 오후 늦게 갔다. 집에서 모종을 낸 호랑콩1 오이4 수세미1 모종을 심고 나머지 그물을 만들어주었다. 강낭콩을 가리는 보리들을 조금 숱쳤다. 빈밭 냉이꽃을 잘라서 멀칭을 했다. 씨앗 뿌린 방아는 나지않고 씨앗 뿌리지 않은 깻잎들만 올라왔다. 지주대 앞 줄에 오르레아를 심었다. 양파마늘밭에 물은 안주고 풀만 잡고 왔다. 해바라기에 물주고 주변 풀 띁어 멀칭을 했.. 더보기
3,4월 에세이 '요즘 뭐하면서 지내?' 이 말을 듣고 바로 대답할 수 없없다. 한 일은 많은데 막상 떠올리자니 정리가 안되었다. 집에 와서 달력을 보면서 했던 일을 훝어 보았다. 토종벼 축제 막걸리 담당, 장터 출품, 일본 농가 방문, 카페 납품, 비전화공방제자 한일교류회, 즉흥음악공연, 막걸리 프로젝트 만들기 등 .. 단어로 나열하면 얼마 안되어 보이는데, 하나하나가 굉장히 큰 일이었다. 특히 한일교류회를 마치고 나서는 '이제 올해는 쉬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긴장하고 집중을 많이 했었다. 한번으로 끝난 것도 있지만, 대부분 지속성이 있는 일들이라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 함께 만들어 가는 것과 자신이 만들어 가야 하는 것, 이 밸런스 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 했다. 그래도 지금 하는 일이 어느 정도의 맥락을 .. 더보기
2019 03-04 농장 일기 3/19 화 따뜻 작년과 동일하게 시작은 밭갈기부터. 생각보다 흙이 부드러웠다. 냉이도 캐왔다. 양파가 원래 싹이 약한데 고라니가 많이 뜯고 헤집어놨다. 위치가 울타리쪽이라 더 그런듯. 농부님께 말씀드리고 보식했다. 물을 주고 버섯배지를 얇게 덮고 왔다. 3/22 금 바람 강함. 일본 밭을 만들고 유기농 멀칭용으로 귀리씨앗 뿌림. 옆밭은 모종을 심을 정도로 날이 따뜻했다. 4명에서 영업용 냉장고를 옮기고 아이스크림 먹음. 3/28 목 맑음 액비 3L 정도를 양파마늘밭에 뿌림. 보식해서 많이 좋아졌으나 여전히 뽑힌거 3개 정도 보임. 마늘 싹이 많이 올라옴. 개인 밭 한번 살피면서 냉이 캐옴. 3/31일 흐리고 바람 많음 감자밭 만들고 맛나와 홍감자 심음. 땅덮고 버섯배지 멀칭까지. 3명이서 하느라 힘들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