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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17-

<지역생존컨퍼런스> 살래청춘식당 마지 발표 정리

문 닫았습니다 - 살래청춘식당 마지의 발표 내용 (의역 있습니다)

 

지리산 산내에서 2년 동안 영업하고 문을 닫게 되었다. 커뮤니티 밥집을 꿈꾸며 시작하게 되었다. 동네식당이었던 공간을 직접 리모델링 하고 6명이서 시작하였다. 청년 문화, 안정적인 주거, 경제적 자립 등을 고민하던 친구와 함께 했는데, 처음엔 친구에서 동료로 전환되는 과정에 대한 노력이 힘들었다. 그래서 아주 긴긴 회의들이 매일 이어졌다.

 

활동과 일의 균형 맞추기를 하고 싶었다. 식당으로 영업을 하다보니 우리가 여기저기 다니기 힘들어 마지로 초대하여 콘서트를 열거나 청년 사람책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식당의 경우 가격을 올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좋은 식재료를 쓰고 멤버들의 정성을 갈아넣어 만들어도 지역이다 보니 높은 가격측정이 어려웠다. 

마을과 관계 맺기를 하며 펀딩이나 지역 지원금, 동네 아저씨 등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운영해 왔다. 이것이 어떻게 지속가능할지 고민을 하다 결국 대안을 찾지 못해 중단하게 되었다. 월급을 못 받는 대신 기부금을 운영비로 사용하였는데도 힘들어서 결국 문을 닫게 되었다. 일한 만큼 돌아오지 않았다. 수평적인 관계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나이, 경험 등의 물리적인 차이는 어쩔수 없어 갈등을 빚기도 하였고 그래서 생각만큼 잘 되지 못했다. 하다보니 함께는 청년들의 욕구가 여러갈래로 뻗어나가기도 하여 그것에 대한 전문분야를 찾아 식당을 떠난 사람도 있었다. 6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가, 결국 마지막엔 3명 만이 남았다. 

 

문을 닫기로 정하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정담회를 만드는 일 이었다. 우리 만이 아닌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함께 일궈낸 공간이기에 결정에 대한 설명과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욕을 많이 먹을까봐 걱정되었다. 하지만 실망 보다 용기를 주신 분들이 많았고 문을 닫는 것에 대해 어떤 마음 이었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하였다. 같이 일을 했지만 서로의 마음 챙김에 무심했구나라고 느꼈다. 수평적 구조에서 어떻게 평화롭게 일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현재 식당 마지의 공간은 워크숍, 키친 쉐어 등의 공간 대여로 운영되고 있다. 웃기지만 2주년 기념 행사도 열었다. 

 

질문 - 

비전화카페를 작년 11월 완공과 함께 영업을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카페지기가 2번 바뀌고 10월부터 재영업에 들어갔다.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가졌던 시간과 경험들이 너무 비슷하여 놀랐다. 식당 마지에서도 워크숍 등의 공간 사용도 하였다고 했는데 식당 영업과는 어떠한 비율로 운영하였는가? 그리고 비전화공방의 제작자들 역시 각자가 생각하는 카페의 역할, 기대, 의미 들이 달라서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

 

대답 -

확실히 식당 영업의 비율이 높다. 행사가 있더라도 영업시간에 피해 진행했다. 의견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회의를 엄청 하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개인적인 시간을 같이 보내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같이 일을 하는 것과 동시에 감정적인 부분에 대한 조율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역생존컨퍼런스<로컬의 기본-긴호흡으로 지역을 바라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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