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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17-

2019 가을농사 일지 / 한해 리포트

*가을농사의 기록은 조금 끊겨져 있다. 심적인 이유와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9/8 흐리고 습도

태풍이 다녀간 후의 모습보러 방문. 지지대가 쓰어져 있다. 수세미 무게탓도 있는듯. 오이 수박 참외 정리하고 수세미용 지지대로 수리. 깻잎이 넘어진거 말고는 피해 적다. 무는 벌레를 많이 먹어서 다음에 약을 만들어봐야겠다. 순무는 잘 안자란다. 고구마는 그냥그냥. 시금치 발아율이 좋지 않다. 치커리 첫 수확. 벼 이삭이 많이 올라온다. 한 공기는 될듯. 고라니똥 젠장.

 

10/7 

오전부터 토종벼공동체 추수에 참가하러 갔다. 횟수로는 3번째. 여럿이서 하니까 힘들때쯤 되면 한 품종이 끝나는게 신기했다. 5품종 추수. 

텃밭에는 띁긴 것도 있지만 무 새싹이 많이 올라옴. 수세미도 주렁주렁. 옆밭에 동의를 구하고 고수, 루꼴라와 치커리를 수확했다.

 

10/17

일주일만에 밭에 왔다. 내밭의 치커리는 생각보다 자라지 않았다. 고구마도 더이상의 성장은 멈춘듯 하다. 양동이논으로 하고있던 적도벼 추수. 생강, 무, 수세미 물줌에 물주고 목초액 액비 뿌림. 은행액비 가져오는거 깜빡. 다음에 고구마와 생강 수확 해야겠다.

 

11/8 따뜻한 오후

밭작물을 정리하러 왔다. 무는 초반 제충작업이 늦어 많이 자라진 못했지만 어짜피 절임류로 쓸 예정이라 너무 큰건 바라지 않았다는게 핑계 라면 핑계. 그래도 순무는 후반에 잘자라서 꽤 크게 자랐다. 수세미는 떨어진 온도로 밤사이 얼어서 생명을 멈춰 있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수세미를 풍족히 키워져서 고마웠다. 치커리는 월동준비에 들어가서 캐지 않고 겨울을 나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땅 전체에 건초들을 덮어주고 왔다. 겨울동안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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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텃밭

적도벼- 안쓰는 어항에 6모 심음. 넉넉할줄 알았는데 잔뿌리가 많아 흙에 가득참. 일주일에 2번 가득채우고 가도 조금 모자랄때가 있었다. 물이 모자라면 벼이삭이 말아져 있음. 가지벌이는 잘되어 수확량은 있으나 병충해 피해가 일부 있음. 관상용으로도 좋았다. 

부추- 2년차 부추. 초여름까지 잘 먹었다. 부추 짱짱. 올해 3년차도 기대된다. 

고수- 모종 집에서 만듬. 하지만 뿌리내리기에 실패. 차라리 밭에 직파가 나았을것 같다. 봄,가을 2번 가능한 듯 하다.

바질- 모종 집에서 만듬. 조금 자라는 했지만 잎이 질기고 꽃 겨우 피고 정리함. 

방아- 모종 집에서 만듬. 그나마 어느정도 자랐으나 외줄기로 많이 약했음. 직파가 나을 듯.

보리- 밭 외곽으로 관상용으로 심어 숱도 많이 쳤지만 10배 이상 수확량 나옴. 내년에도 심어야지.

생강- 10개 심음. 수확률 70% 짚과 건초 2번 정도 보충. 수확 후 스텐그릇에 넣고 위에 건초, 신문지 등으로 덮으면 겨울내 곰팡이 없이 보관 가능. 

호랑콩- 모종 집에서 만듬. 제일 튼실함. 덩쿨이 생기는 줄 알고 6개 밖에 안심었는데 외줄기만 자랐다. 다음엔 빽빽하게 심어봐야 겠다.   

오이- 토종오이 모종 집에서 만듬. 4개가 혼자 소비하기 적당한 양이 나왔다.(6개는 많음) 노각도 연하고 맛있었다. 대부분 누까즈케로 만듬.

수박- 1개 심음. 토종흙수박 모종 집으로 만듬. 바닥 기다가 덩쿨 탐. 초반 줄기관리가 늦어 줄기만 무성해짐. 수박 1개 겨우 열림. 맛은 껍질까지 최고였다. 무게를 받쳐줄 방법 연구할 것.

참외- 2개 심음. 토종참외 모종 집으로 만듬. 바닥 기다가 덩쿨 탐. 초반 줄기관리가 늦어 줄기만 무성해짐. 각각 1개씩 열림. 작지만 맛있음. 

무지개상추- 초반 잘라라는 듯 하다가 거의 녹듯이 사라짐. 의문.

방울토마토- 6개 심음. 덩쿨 울타리 덕분에 키 정도까지 자람. 무당벌래 피해로 잎이 많이 상함. 수확량은 좋음

수세미- 모종 집에서 만듬. 하나밖에 안심었는데 10개 정도 열림. 겨울 냉해 입을때까지 제일 오래 자람. 말려서 수세미 만들기. 

팥- 씨앗은 안좋은지 하나도 안남. 시기가 조금 늦기도 했다(8월 초) 내년에 재도전.

치커리- 가을에 심음. 한뼘 정도로 겨우 자람. 10월 중순까지 수확 가능. 

시금치- 씨앗의 문제인지 하나도 안남. 

무- 초반 제충작업과 고라니 피해로 거의 전멸. 수확하고 보니 절임으로도 쓸수 없음. 

순무- 초반 잎이 연할때는 피해 입다가 어느정도 자라면 가시가 생겨 그나마 살아남음. 

래디쉬- 고라니 피해로 전멸. 기형?이 많은 편

 

공동체

감자- 이번 공동체 밭의 거리가 멀어 물을 거의 못줬는데 그런것치곤 수확량이 나쁘지 않았다. 심은 후 배지를 두둑히 덮은 덕분인듯. 

양파마늘- 겨울 잘 견뎠으나 양파싹을 고라니가 헤집어서 2/3는 다시 심음. 다음에는 양파마늘 비율을 4:6으로 해야겠다.

 

기타 -

초반 밭만들기를 제대로 안하면 영양이 부족해 잘 자라지 않는다. 퇴비는 꼭 정량 쓸 것. 제충작업 초반이 매우 중요. 

오이, 수박, 참외 등은 충분히 따뜻해진 5월에 옮겨 심는 것이 나을 듯. 

고라니 피해가 심각하다.(콩, 고구마, 무순 등) 울타리가 없으면 올해 농사도 위험하다. 무슨일이 있어도 설치해야 한다.